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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은행 대표번호로..'강제 수신' 기승/투데이

◀앵커▶

피싱 범죄가 도무지 근절될 기미는

안 보이고 범인들의 수법은 오히려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딸을 사칭한 피싱범에게 속아

7억 4천여만 원을 뜯기는가 하면

은행 대표번호로 전화를 거는

이른바 '강제수신' 신종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에 사는 50대가 딸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번호는 모르는 번호였습니다.



휴대폰 액정이 깨져

친구 휴대전화로 연락했다며,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직접 아버지 휴대폰에 접속해

보험 처리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런 의심 없이

운전면허증 사진까지 보냈고, 결국 사흘간

7억 4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최종 자금 수거책, 전달책을 통해서

그 윗선을 추적 중이고요. 메신저 피싱

콜센터가 있는 중국으로 추정되는 장소도

계속 추적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런 흔한 메신저 피싱에도 고액 피해는

여전한데, 범죄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50대는 최근 저금리 대출 문자를 받고 대출 전환을 하려다 천만 원을 뜯길

뻔했습니다.



은행 상담원을 연결해 준다기에

은행 대표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는데

이게 이른바 '강제 수신' 피싱 사기였던

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큰돈은 아니지만 아무튼 기분이 좀 안

좋았죠. 그러면서 속으로는 좀 '은행에서

그렇게 함부로 이렇게 대출해주는 데가

아닌데 왜 갑자기 이렇게 대출해 줬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느 번호로 걸어도 범인에게 연결되는

이른바 '강제발신' 수법이 막히자

최근에는 범인이 건 전화가 은행의

대표번호처럼 보이게 하는 '강제수신'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고금리 상황에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한 범죄가 늘고 있는데

대출받은 은행이나 보험사의 대표번호로

전화가 오니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겁니다.




이병철/대전경찰청 수사2계 수사관

"(악성앱을) 설치하게 되면은 그 휴대폰은

범인에게 완전히 장악이 됩니다. 다시 한번

지인이라든지 가족들 휴대폰으로 이런 진짜

대출 상품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고용노동부는 피싱 범죄 조직이

현금 수거책 등을 고액 아르바이트로 속여

모집하는 경우가 많자 구인광고를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출하게 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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