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와 SRT가 모두 지나는
천안·아산역에 2027년까지 지하로 통과하는
새로운 고속철도 철로가 또 생깁니다.
그런데, 새로운 노선에 정차역이 없어
패싱 논란이 일었던 천안·아산역에
위급상황 시 대피할 수 있는 '구난역'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병권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하루 2만 명, 연간 700만 명 넘는
승객이 찾는 KTX 천안·아산역
2년 전 국토교통부는 천안·아산역을 포함해 KTX와 SRT가 모두 운행하는
평택역부터 오송역까지 46km 구간에
지하 철로 추가 건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땅 밑으로 열차가 지나가는
천안·아산역에는 정차역이 없어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열차가 비상 대피하거나
수리를 할 수 있는 '구난역'을
천안·아산역 지하에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돼 내년 정부 예산에도
반영됐습니다.
"구난역은 승강장 등 향후 정차역으로
전환할 때 필요한 각종 시설이 구비됩니다."
매표소나 통신·신호 시설 등의
역무기능을 추가하면 고속철도역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박완주 국회의원 (천안을)
"정차역 형태의 공간을 확보해 놓은 것이에요.
(지상역이) 포화되는 상황에 따라서
구난역에서 정차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는 2027년 전체 철로가 건설되면
이 구간 고속열차 운행은
하루 176회에서 262회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절반의 성공으로 불리는 천안·아산 구난역이 기대와 과제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