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해 나누는 따뜻한 나눔 행사가 열리죠.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행사장에는
자원봉사자 천여 명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들보들 알맞게 절인 배춧잎 사이에
붉은 빛깔의 갖은 양념이 버무려집니다.
김장에 다소 서투른 사람들부터,
배추 한 포기를 동그랗게 말아
상자에 꾹꾹 눌러 담는 야무진 손길까지.
지게차까지 동원해 산더미처럼 쌓인 배추와
씨름하며 김장 60t을 담그는 작업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러나 손수 만든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쓰인다는 생각에 자원봉사자들은
고된 줄 모르고 오히려 보람과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정태순 / 대전시 신탄진동]
"나이가 72살인데, 이렇게 김치를 담가서 남에게 봉사할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고, 내년에, 후년에 90이 될 때까지 하고 싶어요."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에는
자원봉사자 천여명과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를 비롯한 40여 곳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해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김창섭 /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장]
"작년에 비해서 올해가 한 20% 정도 신장이 됐고요.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후원이 돼서 김장 나누기 봉사 행사가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담긴
김장 박스들은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6천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