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공주대학교와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조국 후보자 딸의 인턴십과
논문 저자 등재 의혹이 불거진 두 대학에
검찰의 칼끝이 향하면서 해당 대학은
종일 뒤숭숭한 모습이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앙지검 소속 수사관들이
공주대학교 생명공학과 A 교수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에
참여하고, 국제학술대회 발표 초록의
제3 저자로 등재된 의혹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A 교수 연구실을 중심으로 8시간 넘게 찾아 한 상자 분량의 컴퓨터 자료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공저자로 등록될만한 자격이 있는지 근거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실 주인인 A 교수는 학회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었습니다.
의혹에 관해 윤리위원회를 꾸려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던 공주대 측은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공주대 관계자]
"당연히 대학에서는 (수사를)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와야 한다 생각하고요. 제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당사자가 오셔서 해명하셔야 된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혹이 불거진
단국대 천안캠퍼스의 교수 연구실과
대학본부 교무처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지역 대학가가 종일
뒤숭숭한 가운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 모 씨 / 공주대 학생]
"조국 딸에서만 국한적으로 조사되는 게 아니라 이럴 거면 그 대학 시스템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다 조사해야 된다 생각해요."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학교들의 조사 강도와
진상 촉구를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