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시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이 여파로 대출은 제한되고
집을 팔고 싶어도 세금 때문에
팔지 못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죠,
때문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 주 국토교통부의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석 달간 천안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0.71%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뒤
40%나 하락했고, 주택보급률은 106.9%로
전국 평균을 웃돕니다.
지난 2020년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천안시는 올해 들어 요건이 충족됐다며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여러 차례
요청했습니다.
장세종 / 천안시 주택과장
"주택 보급률은 전국 평균 이상, 주택 가격
상승률은 소비자 물가 1.3배 이하로
현재 천안시는 지정 해제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천안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규제 해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청약 자격과 세금,
대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 시장도 기존 아파트 매매도 뚝 끊겼고
최근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김현식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서북지회장
"9억 원 이하 같은 경우는 50% (LTV) 대출
규제가 있고, 9억 원 초과 같은 경우는 30%.
내 집을 실질적으로 마련하려고 했던 분들이
이런 규제 때문에 거래할 수도 없다 보니까."
또 다른 조정대상지역인 공주시와 논산시도
최근 국토교통부에 해제를 건의했고,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도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 3개 시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주택 가격 하락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시도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다만 올 들어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단숨에 규제를 풀면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제기됩니다.
부동산 규제 해제 여부는 모레(투:내일30)
국토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