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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간월도 관광지 개발 사실상 무산/데스크

◀앵커▶

충남도와 서산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간월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토지 매매 계약을 맺은 관광 업체가

매매 대금을 내지 않은 건데요.



서산시의 졸속 추진 탓에

주민들의 실망감만 커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시는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관광 업체와 간월도 관광지

개발 협약을 맺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8백여 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체험 시설을

짓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토지 매매 대금 308억 원을

납부 기한인 지난달 22일까지 내지 않았습니다.



서산시는 유예 기간인 2주가 지난

오는 8일까지 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업체 측에 사업 무산의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토지 매매 계약이 해지된 경우는 투자

이행 보증금을 서산시에 귀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투자 이행 보증금을

(업체에) 청구할 계획에 있습니다."



사업이 무산될 조짐은 일찍이 있었습니다.



업체 측은 지난해 11월, 토지 매매 계약 이후

한 달 안에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간월도 관광 개발 업체 대표(지난 6월)

"토지만 가져와서는 사업 진행이 안 되잖아요.

저희가 조금 투자 유치를 하다 보니까

(매매 대금 지급이) 미뤄졌고"



또, 서울의 한 분양대행사는 이 업체와

백억 원 규모의 홍보 계약을 맺었는데,

대금 70억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산시는 처음 토지 매매 계약을 맺을 때

대금 납부 기한을 명시하지 않아

업체 측에 끌려다니는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관광지로 지정된 지 20여 년 만에 호재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병식 간월도상가번영회 부회장

"장사가 잘되고 그리고 간월도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음으로 인해서 기대가 사실

상당히 컸어요. 굉장히 안타깝게 느끼고 있죠."



서산시는 이번을 계기로 간월도 관광지

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다른 사업자를 공모하거나 간월도의

관광지 지정을 해제해 사유재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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