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도심에서 즐기는 가을..아산 은행나무길/리포트

◀앵커▶

무르익은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도심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 한 곳 추천합니다.



전국 10대 가로수길로 꼽히는

아산 은행나무길에서는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은 물론 다양한 가을꽃의 향연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 곡교천변을 따라 뻗은 은행나무들이

노란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가 만들어 내는

고즈넉한 길을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바로 아래에 펼쳐진 코스모스 정원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 어떤 꽃보다 더 예쁩니다.


"너희들이 최고야, 꽃보다 너무 예뻐~."



적당히 비도 오고 햇살도 좋아 코스모스도

지난해보다 껑충 키가 자랐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보며 어른들은 절로

꽃밭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이다경, 진기창/아산시 용화동] 
"어렸을 때 꽃길이라기보다는

길가에 서 있는 코스모스가 그리웠는데,

그게 떠올라서 좋아요."



옆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또 다른 꽃,

국화가 가을의 정취를 듬뿍 머금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상징하듯

노란 국화가 말 모양 조형물을 뒤덮었고,



수확의 계절답게 커다랗게 익은 호박들이

알록달록 국화와 함께 가을을 알립니다.



[공석자/아산시 배방읍] 
"국화 하면 너무 작거나 큰 것만 생각하시고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가만히 보면

볼수록 예쁘고, 향도 좋고..."



맞은편에는 풍성한 억새와 갈대까지

바람에 일렁이며 장관을 이루는 등

가을 정취로 가득한 은행나무길에서는

2주 동안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도 펼쳐집니다.



[유선종/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음악회나 콘서트도 보시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도 느끼시고, 몸과 마음도 휴식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어느새 도심으로 찾아온 가을이

곳곳에서 가을의 색을 선사하며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여유를 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