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보트가 충남 태안의 해변가에서 발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밀입국도 문제지만, 외국인들이 방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입된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
낯선 1.5톤 보트 주변에서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보트는 어제 오전 11시쯤,
인근에 사는 어민이 처음 발견했는데,
중국인들의 밀입국이 의심되자
군부대에 신고해습니다.
[김광연 기자]
"밀입국자들이 타고 온 것으로 의심되는
보트입니다. 발견 당시 이 배에는 중국어가
적힌 물품과 옷가지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신고 주민]
"(안에 확인하다 보니까) 생수병이 몇 개 있었고, 장갑하고 빵 봉지가 있어서 확인해 보니까 다 한자가 적혀 있더라고요."
군과 해경은 아직까지 탈북 등 대공 혐의점은
없어보인다며 중국인들의 밀입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고 이틀전인 지난 21일 오전, 인근 CCTV에는
신고 지점에서 8백미터 떨어진 갯바위에서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는 장면과 6명의
수상한 사람들이 인근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해경은 영상 속 배가 신고된 배와 같은 것인지 여부와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의 신원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경관계자]
"사람이 검은색으로 표현돼 있거든요. 동영상에
찍힌 그 부분하고도 일치성 여부는 계속적인
조사를 통해야.."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CCTV에 잡힌
동일한 인물들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밀입국으로 확인될 경우, 허술한 해안경비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겠지만,
이와 동시에 그 어떤 검역절차도 거치지 않은 외국인들 거리를 활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