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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말복날에도 돌아오지 못한 대형견들/데스크

◀앵커▶

오늘이 삼복 가운데 마지막인

말복인데요,



앞서 복날을 앞두고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된

대형견 10여 마리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이들 개의 행방이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이 식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날을 앞두고 입양 간

대형견들을 찾아달라며

유기견 보호소 자원봉사자들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들은 한 동물단체가

천안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대형견

16마리를 입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평소 입양이 잘 안 되던 대형견들이

초복과 중복을 전후해 한꺼번에 입양된 것이

수상하다며 천안시에 신고했습니다.


변정은 /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소 자원봉사자

"10마리나 (입양) 나갔네 대형견이,

그 정도만 생각을 했어요. 그랬는데

중복날 또 5마리가 나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청에 얘기를 했고, 현장 조사를

나가게 됐고, 없어진 걸 알게 됐고.."



결국 천안시는 입양을 진행한 동물단체를

찾아가 4마리를 다시 데려왔지만,

12마리는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천안시 관계자(음성변조)

"그분들 입양하신 분들을 만나봤고요.

그분들 말씀은 잃어버렸다. 도망갔다 개가.."



보호소 측은 복날을 앞두고 대형견

십여 마리를 데려갔지만 동물단체 관계자라는 이유로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

"약간 좀 의심이 들거나 이러시진 않으셨나요? / 그분도 어찌 됐건 간에 보호소 하셨던

분이시잖아요. (동물) 단체란 말이에요.

그걸 의심할 수가 있을까요?"



천안시는 동물단체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할 때마다 지원금 60만 원을

사후 청구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세금이 나가고 있는 건데,

유기견들이 입양 이후 잘살고 있는지

모니터링은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천안시 관계자(음성변조)

"어느 정도 저희도 모니터링을 하고 했어야

되는 부분이 좀 누락된 부분이 있지만,

법적인 부분에서는 꼭 해야 되는 건

아닌 거로 돼 있거든요.."



경찰은 사라진 개들의 행방을 쫓는 한편,

입양을 진행한 동물단체 관계자를 상대로

식용이나 번식, 판매 등 동물보호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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