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리호의 2차 발사가 비바람 등
기상 악화로 내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발사체 이송과 구조물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기상 상황이 나아진다고 하니
오늘은 누리호의 발사대 이송과
기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3단 결합을 마치고 2차 발사 준비를 끝낸
누리호가 종합 조립동 문 밖을
나서지 못했습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비를 동반한 순간풍속 초속 13m의
강한 바람이 이어진 탓인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를
하루씩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t에 달하는 누리호를 약 1.8km 떨어진
발사대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빗길에
미끄러질 수 있고, 48m 높이 엄브리칼 타워에
발사체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겁니다.
오승협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발사체 기체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거나
우주센터에 운용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라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다만
D-1 때, 이송할 때의 기상이 문제가 될 걸로
예상이 돼서 연기를 했습니다."
기상 상황에 문제만 없다면,
발사체 이송과 기립, 발사를 위한
전기와 연료계통 등 기능 점검은
발사 하루 전인 오늘 진행하고
발사 당일에는 최종 점검을 한 뒤
연료와 산화제 180여 t을 주입하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오는 16일 오후 4시쯤 발사가 이뤄집니다.
오승협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발사 때 발사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발사라는 것은 항상 직전까지 어떤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모형 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친 누리호.
이번 2차 발사에서 온전한 자체 기술로
위성을 쏘아 올리는, 우주 강국의 반열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