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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긴 장마에 채솟값 급등..장기화 우려/데스크

◀앵커▶

열흘 가까이 이어진 장맛비로 농작물은

물론 농경지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밥상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마가 끝나더라도 폭염이 기다리고

있고, 수해 복구도 지지부진해 길게는

추석까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마트.



상추 100g이 1,980원, 돼지고기 목살·삼겹살 가격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상추가 아닌 '금추'인데

선뜻 채소를 고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신현숙 대전시 대흥동] 
"(채소를) 꼭 필요한 것만 사지. 너무 비싸니까. 삼겹살 사 먹으려면 상추가 들어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집에 가서 묵은지를 싸 먹게 되더라고요."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에 채솟값은

상추와 열무 등 밭작물과 잎줄기채소를

중심으로 일주일 만에 최대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열흘간의 집중호우로 전국 2만5천여ha의

밭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그나마

시장에 나오는 것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송영숙 시장 상인] 
"맨날 아침에 출근할 때 비오니까 '오늘은 출근하면 무슨 물건이 있을까.' 항상 걱정돼. '장사를 어떻게 할까.' 걱정돼. 물건이 없을까봐."



긴 장마가 끝나더라도 폭염이 시작되고,

피해 복구까지 장기화되면 채솟값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현석 NH 대전공판장 경매과장] 
"폭염이 이어지고, 하우스 농가들이 피해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서 추석까지는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를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농협은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집중호우 피해를 본 농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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