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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적자 기관이 시 축제 홍보?/데스크

◀앵커▶

대전 도시공사는 자본금보다 부채가 20% 더

많은 적자 기관입니다.



그런데, 도시공사가 공사 성격과 무관한

대전시 0시 축제에 사전 계획에도 없었던

예산 9천만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시공사 홍보를 위해서라는데,

전체 홍보 예산 중 축제와 연계된 것은

대전 0시 축제가 유일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막을 내린 대전 0시 축제.



당시 무더위 속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더위를 식혀 줄 물안개를 뿌려주는 장비

앞에 몰렸습니다.



대전 도시공사가 4천 500만 원 들여 설치한

이른바 쿨링 포그 시스템입니다.



도시공사는 이 밖에도 관람객을 위한 쉼터를

꾸미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오월드 캐릭터를 동원해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축제 기간

모두 9천 100만 원을 집행했습니다.



대부분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일부 계약은 대전 0시 축제 기획단에서 선정한

업체와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대전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121%, 자본금보다 부채가 20% 더 많은

적자 기관입니다.



이런 상황에 공사 성격과 잘 맞지도 않는

축제에 적지 않은 예산을 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도시공사가 0시 축제에 집행한 예산은

사전에 계획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올해 예산에는 아예 편성되지 않았다가

축제 시작 두 달 전인 지난 6월 사장 결재를

맡고 집행됐으며, 추가 경정 예산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송대윤/대전시의원 (산업건설위원회)

"금번 행정 사무감사를 통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그 문제점을 책임을 꼭 묻겠습니다."



도시공사 측은 축제가 본사 건물 바로 앞에서 진행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좋은

홍보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사 로고가 박힌 홍보물 등을 통해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것입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

"(도시공사) 노출 빈도는 굉장히 높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홍보 효과는 충분히

거둬들였다고 생각합니다."



도시공사 전체 홍보 예산 2억 9천여만 원,

이중 축제와 연계된 것은 대전 0시 축제가

유일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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