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코로나19이후 가정폭력 증가..집안 거리두기/데스크

◀앵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졌죠.



외출 대신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최근

가정폭력까지 증가해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라는데, 전문가들은 가족

사이에도 거리를 두는 배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60대 남성.



이 남성은 법정에서

"30년 가까운 결혼 생활 동안 아내와 싸운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 탓에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자주 다퉜고, 결국 이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일상이

바뀌면서 외출 대신 가정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대전시 기준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늘었습니다."



개학이 미뤄지고, 재택 근무 또는 무급 휴직

등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평소 몰랐던 서로의 단점도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갈등이 심화되면 말다툼이나

심할 경우 가정 폭력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내에서의 삶에서

가족끼리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과도한 관심을

자제하는 이른바 '집안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순란 / 대전열린가정폭력상담소장] 
"거실이라는 공간에 꼭 다 모이는 게 아니라

각자의 공간에 갔을 때는 각자의 공간에 (있을) 시간을 주고,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을

가정에서도 생활화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계속 한 공간에 머물게 되는 만큼, 최대한

빨리 전문가 상담등을 거치는 등 해결방안을

찾을 것도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