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세종시와의 통합을
전격 제안하고 나선 가운데 만약 성사된다면
인구 2백 만의 초거대도시 이른바
'메갈로폴리스'가 탄생하게 됩니다.
세종-대전이 하나가 되는 절차는 어떤 것이
있고 또 초거대도시 탄생이 충청권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치단체간 경계를 함께하는
대전과 세종은 숙명적으로 상생발전을 모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전은 해마다 세종으로 인구와 기업,
자본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세종 블랙홀이
고민이고,
목표인구 50만을 꿈꾸는 세종시로선 도시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우선은 배후도시인
대전이 필요합니다.
이미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초거대도시 즉 메갈로폴리스 논의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가 2040
광역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망 구축
등 메갈로폴리스의 첫 걸음을 뗀 것입니다.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대전과 세종이 통합하면
인구 2백만의 대도시가 완성되고 뉴욕이나
도쿄, 상하이 등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광역철도와 도로,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한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고, 교육과 의료, 유통,
문화 시설 등 도시기반 시설도 보다 폭넓게
조성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학도시 대전과 4차산업혁명 테스트베드 세종이라는 역할 분담이 가능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동일 행정구역으로 묶는
통합지방자치단체라는 최종 목표로 가는
길입니다.
먼저 대전과 세종을 묶어 새로운
상위 특별자치단체인 '광역대도시청'을
설립해 광역도시계획과 교통계획을 부여하고
집행권은 나눠갖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광역행정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광역행정
사무에 대한 예산편성과 의결권을 갖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전특별광역자치시, 즉
세종과 대전을 아예 동일 행정구역으로 묶는
가장 강력한 결합도 있습니다.
[강병수 교수/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광역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그게 가장 강력한 수단은 대전시와 세종시를 통합해서 같은
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식입니다"
메갈로폴리스 나아가 대전과 세종을
아우르는 통합지자체가 탄생할 수 있을지,
먼저 무엇보다 그 필요성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