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방식, 이른바 언택트가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인재를 뽑는 채용 과정에도
비대면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얼굴 한 번 직접 보지 않고 채용이 가능한지
중소기업의 비대면 면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컴퓨터시스템 개발 업체.
직원 20명을 뽑는 1차 면접이 한창입니다.
작은 사무실에 마련된 면접장에는
카메라가 연결된 노트북 한 대가 설치됐고,
면접관 홀로 앉아 있습니다.
면접관과 응시자는 서로 모니터로 보며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습니다.
[면접관]
"라벨러(데이터 가공 업무)라고 저희가 공고를 냈는데, 라벨러가 뭐 하는 건지 찾아보셨어요?"
응시자들은 모니터가 설치된 별도의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합니다.
면접관과 직접 마주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 모를 감염의 우려는 물론 면접 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도 어느정도 덜 수 있습니다.
[면접 응시자]
"긴장감은 덜 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 명씩 들어가기 때문에 옆 사람 신경도 안 쓰고, 그런 건 괜찮은 것 같아요."
기업 입장에서도 회사에 많은 응시자가 모이지
않아도 되고, 짧은 시간에 여러 사람을 볼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다만, 면접관과 응시자가 서로의 정확한 의사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어, 즉 비언어
의사소통이 제한돼 대면 면접을 완벽하게
대체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목연권 중소기업 대표]
"대면을 하고 면접을 하면 조금 더 몸짓과 그분의 말투, 이런 것을 사실 이어폰을 통해서 듣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저희가 평가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지금.
언택트 시대 비대면 면접이 새로운 채용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