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역대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도
차츰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긴장감 속에 태풍 대비로 분주한 하루였는데,
태풍이 상륙할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가
최대 고비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업을 나가지 못한 어선들이
항구에 닻을 내리고 서 있습니다.
배들이 파도와 강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밧줄을 2중, 3중으로 엮었습니다.
"태풍의 북상 소식에 이렇게 항구에는
여러 어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선박끼리 단단히
동여매서 다가오는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충남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7개 항로가
모두 통제된 가운데 도내 항·포구에서
어선 5천 6백여 척이 피항했고,
양식장 44곳도 대비를 마쳤습니다.
박경찬 태안군 부군수
"(선박이) 피항한 이후에 결속 상태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양식장의 고정 장치를
완전히 고정시켜서 유동이 없도록 함으로써..."
서산의 한 사과 농장은 태풍 소식에 지난 주말,
설익은 사과 일부를 서둘러 수확했습니다.
예정보다 1~2주 앞선 수확이라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박광규 사과 재배 농민
"과일만 상하는 것이 아니고, 나무도 또
도복 될 수가 있고요. 나무가 찢어지고 하니까
그런 부분을 예방하기 위해서 저희는
그런 손해 나는 부분을 감수하고..."
지난달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부여와 청양 등의 산사태 우려 지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포와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충남도의 탄소중립·탈석탄
콘퍼런스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철회되거나 미뤄졌습니다.
대전시는 태풍에 대비해 재난상황
비상 2단계를, 세종시와 충남도는
비상 1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24시간 대응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