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 충남 서해안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한파도 찾아왔는데 내일(18) 아침,
강추위가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반도 끝자락에 있는 태안 신진항.
선원들이 눈보라 속에 선박을 밧줄로
단단히 동여매 연안에 정박시킵니다.
보령 대천항에도 선박과 선박이
서로 연결된 채 피항해 있습니다.
"이곳 충남 서해안 부둣가에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폭설에 높은 파도가 겹쳐 오늘
해상 조업은 공쳤습니다.
장 건 어선 선주
"멸치 잡는 배들도 있고, 잡어 잡는 배들도
있는데 날씨 관계로 들어와서 지금 정박하고, 정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충남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5cm 안팎의 눈이 쏟아지면서
보령과 서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해안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여객선 운항은 통제됐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눈길 교통사고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눈은 오늘 밤까지 최대 8cm가
더 내린 뒤 그쳤다가 내일 낮부터
모레 새벽까지 1~5cm의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겠습니다.
폭설과 함께 오늘 대부분 지역의
한낮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문 가운데
내일 아침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내륙 9개 시·군에는 밤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령됩니다.
박찬귀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오늘 밤에 차차 눈이 그치면서 일시적으로
내일 토요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큰 폭으로 떨어짐이 예상됩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 낮부터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리겠고, 당분간 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