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통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코로나19로
소비형태가 달라지면서 대형유통업계가
폐점과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마트 노동자들은
노동강도가 증가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등 근로환경이 급격히 열악해지고 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구조조정 중단하라 중단하라"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폐점·매각과 인력감축
등 유통업계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해달라며 길거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과당경쟁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거점매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특히 그 피해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로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순 / 마트노조 홈플러스 둔산지회장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더 필요없으니 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 태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습니다. "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강도가 증가하고
전환배치와 원거리발령 등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마트를 사례로 들어 지난 6년간 신규매장을
390곳이나 늘렸지만, 신규 채용은 전혀
없었다며 현장노동 강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신규매장 390곳은
대형마트가 아닌 소매점까지 포함한 숫자이고,
공시 기준의 변경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인력 재배치로 인원이 줄어 보일 뿐,
실제로는 신규 채용도 꾸준히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12곳을, 홈플러스는 4곳의 마트를 폐점·매각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마트산업노조는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 대형마트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노동계의 첨예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