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뜩이나 서민 경제가 어려운데
그나마 내리는가 했던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끝난 데다
국제 유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돼
빠르면 다음 달 안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천 6백 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올해 초, 천 3백 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던
휘발유 가격은 어느새 천 5백 원에
육박했습니다.
[김민석 / 대전시 지족동]
"라면값도 오르고 전체가 다 오르는데 기름값까지 올라버리면 아무래도 조금 많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로 내림세를 탔던
기름값이 두 달 전부터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김기록 / 세종시 금남면]
"내릴 때는 진짜 굼벵이처럼 쪼끔, 눈곱 만큼씩 내리면서 올릴 때는 팍팍 올리는데"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의 주유소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천 4백50원 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0주 만에 백 원가량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국제 원유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ℓ당 휘발유 가격도 천 5백 원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이 줄고,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차단되면 휘발유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입니다.
[황태진 / 한국주유소협회 대전광역시 회장]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것으로 가정해서 지금 유류세가 7%가 된다면 1,400원 대에서 앞으로는 1,600원 대까지 가지 않겠나.."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고, 원유 수입 경로를
확장하겠다는 정부 대책이 치솟는 기름값을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