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행 시기가 미뤄지긴 했지만
환경오염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 대용 상자도 없앤다는 판에
일부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농산물
상자 포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포장 비용 증가에
농산물 신선도도 떨어진다며 불만이
많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추가 그물망에 담겨 쌓여 있고
총각무는 볏짚으로 한 다발씩
묶여 있습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산지에선 총각무를 상자에
담아 출하합니다.
트럭에도 상자째 싣습니다.
서울 가락동 등 일부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상자 포장만 받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유통공사 관계자 (음성 변조)]
"박스가 거래가 편하고 상품이나
이런 걸 보호하기에는 박스가 제일 좋고
지금 배추도 지금 저희도 박스로 해달라고
중도매인들도 많이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최근 농산물 상자 포장을 확대하는
추세인데 농가에선 불만이 많습니다.
총각무를 상자 포장하려면
농가에선 포장 비용에다
물류비까지, 5톤 트럭 한 대 당
120~130만 원씩 더 부담해야 합니다.
여기에 밀폐된 상자 안에서
농산물이 짓무르는 등 특히 여름에는
신선도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정용진 전국 알타리 연합회 사무국장]
"박스 포장하면서 인력난이 너무 또,
(심각하고) 생산자도 박스 비용이
들지만 결과로 따지면 소비자한테도
이게 부과되는 거거든요."
상자 포장에는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가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도 낳습니다.
업계에선 현재 그물망 포장인 배추도
상자 포장 출하를 요구하는 상황,
"환경문제로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 대용 상자도 없애려는 판에
농산물 상자 규격 출하 확대는
괜찮은 건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