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일몰제로 도입됐던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본부가 오늘(투데이 어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한다는
입장인데, 화물연대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를 영구 도입할 것과 함께 적용 차종·품목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진 현대제철 인근 도로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차량 앞쪽에는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이 다섯 달 만에 다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대전 대덕우체국과
당진 현대제철 두 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습니다.
화물연대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를 영구 도입할 것과 적용
차종·품목을 확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경선 /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장
"한 달 내내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고,
겨우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는
더 이상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적용 차종과 품목 확대는 효과가
불분명하고 물가 상승 우려가 있어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 합의 이후
정부가 다섯 달 동안 손을 놓고 있다
뒤늦게 합의파기안을 제시했다며
파업의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문덕 / 민주노총 화물연대 충남지역본부장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 이 약속을
지키기만 했더라도 우리의 선택은 달랐을
것입니다. 이번 총파업의 모든 원인과 책임은
약속을 어긴 정부와 여당에게 있다는 것을.."
아직 심각한 물류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지만,
대전·충남 등 각 지자체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세우고 파업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노재석 / 충남도 자동차관리팀장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하겠습니다. 대체 수송수단인 충남도 내에
등록된 자가용 화물자동차에 대해서
유상 허가를 유도하겠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운송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화물연대는 정부와 여당의 기조 변화와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있을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