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국산 원자력전지, 한국 우주개발 첨병/데스크

◀ 앵 커 ▶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된 한국형 원자력전지가
우주에서 1년 반 동안 문제 없이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달 착륙선은 물론
다양한 우주 탐사선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달에 착륙한 미국의 민간기업 탐사선
'오디세우스'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이자,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달에
도달한 미국 우주선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달 착륙 일주일 만에 배터리가 방전됐고 결국 영구적으로 작동을 멈췄습니다.

우주 탐사체는 태양전지로 주로
전력을 공급하지만 여러 이유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탐사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혹독한 우주 환경에서도 탐사선을
가동할 수 있는 원자력 전지는 우주 탐사의
한계를 넓힐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홍진태 /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장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 전자장비들이
고장 나거나 문제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원자력 전지가 있으면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전자장비들을 유지할 수 있어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세 번째로 독자 개발해 낸
원자력전지는 지난 2022년 누리호 성능 검증
위성에 탑재돼 1년 반 동안 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음을 검증했습니다.

김종범 /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책임연구원
"열출력은 10와트 정도 됩니다. 그 정도면
핵심 부품을 보온시키는데 충분한 열원이 되고요. 거기서 나오는 전기 출력은 120밀리와트
정도 되는데.. 전압·전류 센서 이런 것들을
다수 운영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전력입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1년 이상 가동될
수 있는 아메리슘 동위원소 기반의 원자력
전지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김선진 /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선임연구원
"달 표면에서도 우리가 개발한 원자력전지가
실제로 잘 동작하는지 여부를 앞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국내 기술로 탄생한 토종 원자력전지는 앞으로 달 착륙과 화성 착륙 등 우리나라 우주 탐사
목표를 위한 핵심, 원천 기술로 자리 잡아 갈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기웅입니다.
최기웅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