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콜 대상인, 오래된 김치냉장고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습한 여름철은
에어컨 실외기 화재와 마찬가지로
설치한 뒤 한 자리에 오랫동안
고정돼 있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작은 방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특히 김치냉장고 뒤쪽 전기부품이
집중된 부분이 심하게 탔습니다.
불은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다른 아파트에서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는데, 두 건 모두
리콜 대상인 각각 지난 2002년과 2004년
위니아 딤채 뚜껑형 모델로 확인됐습니다.
김치냉장고 화재는 대전에서만 매년
10~20건씩 발생하는데, [CG] 화재의
60% 가까이가 6~8월,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전기 부품에 습기를 잔뜩 머금은 먼지가 쌓여
전기가 흐르는 길인 도전로가 생기는데
여기서 불꽃이 튀면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신동재/대전 유성소방서 화재조사관
"(김치냉장고는) 한 번 설치하면 오랫동안
고정돼 있고 벽면이나 모서리 부분에
설치되면서 먼지 가 쌓이기 쉽습니다.
이렇게 쌓인 먼지나 오염 물질이 여름철
높은 습도로 인해 누전이나 합선 등으로.."
"전문가들은 여름철 높은 습도로 인해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렇게 제품에
쌓인 먼지나 오염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가급적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고
벽면과 10cm 이상 간격을 띄워 냉장고를
배치하고, 전선을 짓누르거나 심한 구부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발생하면
제품을 교체하거나 즉시 점검을 받는 것도
화재를 막는 방법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