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고용노동청이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와
관련해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노동계는 수사 대상에 기업 총수가 빠졌다며
정지선 회장을 포함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달 말,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사장이 현대아울렛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는
회사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지선 회장 대신 실질적 경영책임자로 특정한 겁니다.
노동계는 그러나, 정지선 회장이 빠진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총수로서 현대아울렛의
실질적 경영책임자인 정 회장이 입건되지
않은 것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를 처벌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법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김율현 / 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
"꼬리 자르기식 처벌로는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수
없습니다. 정지선 회장을 처벌하여
사망 사고와 안전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고용노동청은 정지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아니라,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입건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감식 결과를 조만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아울렛 측은
청소와 상품들을 꺼내기 위해 내부 출입이
가능한지 지하층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