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졸업과 입학식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사실상 대목을 놓친
화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성수기인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폐업 위기로 까지 몰린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대전청사 조달등록센터.
형형색색의 꽃이 민원인을 맞이합니다.
"마음에 드시는 거로 가져가시면 돼요."
조달청은 이달 한 달 동안 민원인 모두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하기로 하고 사무실 곳곳엔 화분도 마련했습니다.
화훼 농가를 돕고, 민원실을 찾는 소상공인에게
작은 힘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정진선 조달청 조달등록팀장]
"특히, 우리 조달청 민원실에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중소기업 관계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전달해드리기 위해서 (마련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K-Water는 지역 화훼 농가에서
2억 원 상당의 꽃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또 임직원들에게 시가의 절반 가격에 꽃을
팔고, 수익금은 모두 사회공헌 활동에 쓸
예정입니다.
[박재현 K-water 사장]
"꽃과 함께 화사한 회사를 만들어서 직원 간의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불어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최대 성수기인
졸업과 입학 시기를 날린 화훼 업계는 사실상
5월 한 달이 매출 회복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황규연 대전시 연축동(화훼농가 농민)]
"꽃을 모르시는 분들도 알아가고, 배우는 자리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꽃들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정말 크고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꽃 소비를 촉진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도 SNS와 입소문을 타고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