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MBC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가 아산에서
손주들과 살고 있는 박선규 씨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선물했습니다.
어느덧 16년째를 맞은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통해 지역의 42가구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까지 재래식 화장실을 쓰던
박선규 씨의 집 안에 화장실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씻거나 볼 일을 보기 위해
매번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어린 손주가 무서워하지 않고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선규 / 아산시 신창면
"자다가도 쟤 형을 깨워갖고 같이 데리고 가요. 불편을 많이 받았죠, 걔(손주)가. 이렇게
해놓으니까 뭐 문만 열면 나오면 화장실이니까 걔들은 아주 아주 특수 집이죠."
50년 가까이 산 이 집의 불편은
화장실 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원봉사에 나선 기술자들은
집안 곳곳의 불편을 걷어내고
쌀쌀한 날씨에 꼭 필요한 뜨거운 물도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이종성
/ 대한전문건설협회 아산시운영위원회 위원장
"옛날 재래식 부엌으로 되어 있는 부엌을
저희가 집 내부에 입식 부엌으로 새로 설치를
해 드리고 그다음에 화장실과 목욕탕을
내부에서 이용을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전MBC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가 함께 하는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은
지난 2007년 화재로 집이 타버린
공주의 한 가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한부모가정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세종과 충남 지역
42가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했습니다.
윤운구
/ 세종시 연서면(2020년 10월 28일 뉴스데스크)
"곰팡이 냄새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났었는데,
냄새도 안 나고 매우 좋아요"
무엇보다 이들이 전한 건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