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과 아산 등 6개 도시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됐습니다. 다음 달까지 충남 전체 시군
버스 요금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오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경제에 더 부담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시내버스 요금이 200원 올랐습니다.
현금 기준 기존 성인 요금은
1,400원이었지만 1,600원으로 14% 인상된
것입니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내경 / 대학생]
"택시비랑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왕복으로 타면 3천 300원 정도 드는데
너무 많은 돈이 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예산, 서천 등
6개 시·군이 우선 인상됐고,
충남 나머지 지역은 다음 달 초까지
차례대로 인상된 버스 요금을 적용받게 됩니다.
"인상된 요금은 인근의 충북이나 경기도 등보다 높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요금을 내려도 모자랄 상황에 전국 최고 수준으로의 인상은 이해할 수 없다는
강한 비판도 나옵니다.
[오수균 집행위원장/천안아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버스 요금까지 올린다는 것은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지출을 "
자치단체들은 지난 6년간 버스 요금이
동결되면서 운송 수입금이 감소한데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 달라진 근로 여건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기사 친절교육 등 승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회계 투명성도 확보하겠다며 여론을 달래는
분위기입니다.
[정규운 / 천안시 대중교통과장]
"시내버스업체 손실보상 지원은 전문 회계사를 통한 표준운송원가 산정으로 정확한 재정지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버스회사에 매년 수백억씩의 혈세를
쏟아붓고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충남형 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아예 근본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