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당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전격 격상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2.5단계 격상은
처음인데, 산업단지가 밀집하고 수도권과
가까운 이 지역 특성상 도시 전체가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진종합운동장 실내 연습장에 긴급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주말 사이 나음교회 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확진지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역학 조사 인력 40명이 코로나19 검사에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당진에는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30여 명이었는데, 불과 하룻 만에 이를
훌쩍 뛰어 넘는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인구 17만 도시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수도권과 접해 있는 지역 특성상 불안감은
더 큽니다.
"당진시는 지금을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전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최초의 2.5단계
격상에 따라 시내 모든 학교가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종교시설도
비대면 예배만 가능합니다.
20인 이상의 집합이나 모임은 금지되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됩니다.
김홍장 / 당진시장
"내 가족과 주변 사람을 지키기 위해 17만 시민 여러분 모두가 이번 주는 잠시 멈춤을 실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상 초유의 2.5단계 격상은 내일(15)(투:오늘) 새벽 0시부터 오는 21일 자정까지
1주일간 계속됩니다.
한편, 당진시는 대규모 집단감염을 촉발한
나음교회가 실내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 시설이며, 환경 검체 검사에서도
온풍기 등 16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관련자 고발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