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제보는 MBC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불안 심리로 천일염 가격이
부쩍 오른 데다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죠.
이런 불안 심리를 이용해 온라인에선
소금을 파는 척 돈만 받아 가로채는
사기범죄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산물을 건조해 파는 이 업체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소금 20kg 포대 650개,
2천2백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전남 신안의 거래처 택배 물량이 밀려
소금 수급이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중고거래 판매자
"진짜 요즘에 웬만해서는 잘 안 주거든요.
다른 곳에서는. 진짜 소금이 하도 귀한
그거라 가지고."
소금 사진과 택배 송장까지 보여줘
믿고 돈을 보냈는데 소금을 판다던 상대는
돈만 받더니 연락이 끊겼습니다.
임승주 / 천일염 사기 피해자
"죽고 싶죠 진짜로. 왜 그러냐면 있는 사람들한테는 아무 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저희 직원들 한 달 월급일 수도 있고..."
경찰은 거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한편 소금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불안은 수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한창 멸치 조업에 나서야 하는
어선들은 자숙할 때 쓸 소금 한 달 분량만
간신히 확보하고, 벌써 다음 달이 걱정입니다.
조현성/ 멸치잡이 선주
"워낙 나가는 게 많다 보니까 거기에 소금값까지, 작년에 기름값도 많이 올라서 거기에
소금까지 오르면 좀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정부는 소금 재고 12만 톤을 풀고
매점매석 행위를 엄단하는 등
수급 안정화 대책에 나섰지만,
사기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