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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 연구용 원자로 해체‥사라진 방사성폐기물

◀앵커▶
오늘 뉴스투데이는 연구용 원자로의 방사성
폐기물 유출 의혹 대전 MBC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는 지난 1995년에 가동을 멈추고 지난
20여 년간 해체작업을 진행했는데요.

그런데 해체 과정에서 나온 납과 전선 등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피폭 위험이 있는 방사성 폐기물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지만 언제 얼마나 많은 양이
어디로 유출됐는지 알 수 없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전MBC는 이 문제를 연속 보도하겠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2년과 1972년 가동을 시작한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 Ⅱ와 Ⅲ.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국내 첫 원자로인
'트리가'는 지난 1995년 가동을 중단하고
해체작업을 십수년간 진행해 왔습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납과 전선, 냉각수 등
각종 방사성 폐기물이 다량으로 나왔는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 폐기물은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방사성 폐기물 가운데 일부가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병섭 /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
"금속들이 상당히 일반 대중들, 고철상으로
분실 또는 도난이라고 하는 데 쉬운 말로 쓸게요, 팔아먹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대전MBC가 입수한 원자력안전위원회
내부 문건입니다.

연구용 원자로 해체 과정에서 나온 납의 양이
원자력연구원이 제출하거나 관계자가 진술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며 그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지난 2007년에는 납 수십여 톤이
한 원자력 설비 업체로 무상 반출됐다가
문제가 불거져 돌려받은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그쪽에서 이걸 반출해도 괜찮다고 그걸로 다른 걸 쓰자 해서 그렇게 했다가 구매를 한 것도 아니고 그 날인가 다음날 바로 가져갔어요, 공릉동으로."

전선과 납벽돌, 냉각수를 담았던 드럼 2개 등
각종 방사성 폐기물도 상당량이 분실되거나
무단 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구나 외부 반출 과정에서 방사선량률 측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김익중 / 동국대 의과대 교수]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이 국민들의 생활권으로 들어오면 당연히 국민들이 피폭이 되는 것이고
해체 폐기물 전체가 무엇무엇이었고 이것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가 추적이 다 되어야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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