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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19 취약계층 밥 어쩌나/리포트

◀앵커▶ 


코로나19 확산세속에 취약계층 식생활이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홀로사는 노인들이나 소외된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거나

도시락으로 대체되고 있어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노령층 등의 건강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역 인근의 한 무료급식소.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급식소는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일주일에

세 차례 무료급식을 제공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평소보다 급식 봉사자도 절반 이하로

줄었고 고령자들이 많이 몰리는 특성때문에

당분간 문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급식소 관계자] 
"평일이면 (봉사자가) 10명 정도는 있었다라고

하면 없었던 날도 있었고, 2~3명 정도 오시던 날도 있었거든요.. 급식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안 되잖아요. 그런 거 때문에 아무래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죠."



대전 중구의 한 급식소.



끼니를 해결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선순 / 무료급식소 효심정 관계자] 
"그 전에는 한 번 문을 닫았어요 2주 정도.

이번에 방침은 어르신들 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는 것 때문에 저희가 도시락을 하게 된

거거든요."



대전의 경로식당 26곳 중 13곳이 무료 급식

대신 도시락으로 대체했고 아예 배달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무료급식 이용 노인] 
"집에 가서 먹으니까 더 나아요. 병이 이렇게 돌고 하니까 우리들도 조심스럽게 다니지,

왔다갔다 해도."



충남에서도 홍성과 계룡 등 많은 지역

경로식당이 휴관에 들어가고 일부는 즉석밥과

국·반찬을 담은 간편식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되면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하거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으로

고령자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19사태에 취약 계층의

식생활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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