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라밸'과 '저녁이 있는 삶' 우리 시대의
새로운 화두지요.
지난해부터 대전시도 노사상생모델 이른바
'좋은 일터'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좋은 일터'로 선정된 기업, 한해동안
노동환경이 얼마나 개선되었을지,
김광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시 평촌동에 있는 한 수건 생산업체.
업무 특성상 근무장에 실밥이 흩날리는데,
이 업체는 최근 이를 빨아들이는 집진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휴게실을 추가로 만들어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에 노동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서유진 / '좋은 일터' 업체 직원]
"휴게실 생겨서 너무 좋아요. 점심밥 먹고
들어와서 좀 쉬고 따뜻하게 맛있는 거 같이
먹고 얘기도 하고 잠깐 누워있는 사람도 있고."
대전형 노사상생모델의 개선과 발전에는
노와 사가 따로 없습니다.
기업당 최대 1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일터를 만들어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은수 / '좋은 일터' 업체 경영지원부장]
"직원들이 정말 우리 회사가 복지만큼은 그래도
신경을 쓰려고 한다, 자꾸 변화하려고 한다. 그런 인식을 갖게 해주고 싶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좋은 일터 예산으로 안전교육체험장을 만들었습니다.
체험장에서는 사다리가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이 발등에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안전장비 착용의 필요성을 실질적으로 깨닫게 하고, 심폐소생술이나 소화기 이용법 등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집니다.
[전병원 / '좋은 일터' 업체 이사]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사고 유형별로 체험하고 사고 시 대처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자체 주도의
첫 노사상생모델로 탄생한 좋은 일터 사업을
통해 20개 기업이 기업 문화 개선을 비롯해
핵심 과제인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 채용 확대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선정된 15개 사업장도 시행 8개월이
지난 지금, 일자리 나눔과 원하청 관계 개선,
노사 화합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좋은 일터 사업을 통해 참여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