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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상청 탓하던 용담댐, 자체 강우 예측 틀려/데스크

◀앵커▶
지난 8월 용담댐의 과다 방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수자원공사는 기상청의

강우 예측보다 비가 훨씬 많이 와서

과다한 방류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취재 결과 기상청이 많은 비를

예고한 상황에서, 자체 강우 분석으로

방류량을 결정했다가 화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용담댐의 과다 방류로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수자원공사는 기상청의

예보보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과다 방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상청에

책임을 넘기는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한구/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알고 있는 강우 예보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8월 7일 오전 9시 용담댐에서

금강홍수통제소로 보냈던 방류 승인 변경

요청 공문입니다.



이틀간 비가 최대 170mm 올 것으로 예상하고,

초당 300톤으로 유지하던 방류량을 700톤으로

늘리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8월 7일 새벽 기상청은

전북에 이틀간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고, 실제 용담댐이 위치한

진안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이 많은 비를 예보했지만

수자원공사는 자체 분석으로 댐 유역의

강우량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실제와는

크게 다르게 분석한 겁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기상청에서 강우 예보가 발표되면

넓은 유역 전체에 최대의 값으로 내린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기상청을 탓하던 수자원공사는 결국 자체 분석

시스템의 한계점을 드러냈고 방류 피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8월 7일~8일 자체 예측에서도 실제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수자원공사 기상청 홍수통제소 간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하고요."



방류 피해 지역 농민들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환경부는

뒤늦게 기상청과 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의

협업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그래픽 : 조대희)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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