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주교도소에서 발생한 재소자 폭행치사
의혹 사건 갈수록 의문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숨진 고인의 유가족들이 오늘 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유족들은 모든 게 의문투성이라며 교도소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강추위 속
박 모 씨의 유족들이 교도소 측이 마련한
사고 경위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박 씨가 왜, 어떻게 생활하다 숨졌는지,
교도관들은 이런 사태가 초래될 때까지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궁금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故 박 모 씨 유족
"동생 생활에 관련된 내용을 봤는데,
궁금한 점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동생이 사망하게 된 그날의 그런 상황이나
그런 걸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취재진에겐 비공개로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 하지만 유족들은 새로운 사실이나
고인이 숨진 경위 등에 대해서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이 공주교도소로 이송된 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수감 생활도 잘 했다며
사망에 이르게 된 특이점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 교도소 측의 설명이라는 것.
유족들은 고인이 숨지기 전 생활이나 폭행
정황을 찾기 위해 CCTV 공개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수사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故 박 모 씨 유족
"법무부에서 유가족에게 투명하고 한점
의혹없이 설명했고, 그런 것(홍보)의 하나로
우리를 이용해먹은게 아닌가.."
공주교도소측이 유족들을 상대로
설명회까지 열었지만, 재소자 관리에 대한
헛점과 사망 과정의 의문점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교도소 측이 박 씨가 사망한 당일 진행했다던 재소자 폭력예방 교육도 방송으로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습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숨진 박 씨나
옆방 재소자들의 신고가 없어서 그런 정황을
알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공주교도소는 고인이 사망했을 당시
같은 방에 있던 재소자이자 영치금
상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A씨 등 3명을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윤웅성 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