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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또 경비원 갑질 논란/데스크

◀앵커▶
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한 이른바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죠.



지난해 말 세종시에서 젊은 운전자로부터

욕설을 들은 70대 아파트 경비원이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다 결국 일을 그만두는 일이

있었는데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 논란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석 문을 연 경차 한 대가 아파트 출구를

막은 채 서 있습니다.



경차 운전자는 아파트 내 차량 출입이 금지된 구간의 장애물을 뽑아 던진 뒤 차량으로

빠져나갔고 이를 경비원이 지적하자,



차를 세운 채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 모씨 / 前 A 아파트 경비원

"볼라드(장애물)를 갖다가 그리 내던지고 원위치로 꽂아놓고라도 오지 그냥 오느냐고 했더니만 뭣이 잔소리가 많아, 야 이 새X야 하면서

담지 못할 욕을 하더라고요."



이를 말리려던 아파트 입주민도 해당

운전자에게 욕설을 들었습니다.


박민석 / A 아파트 입주민

"심하게 욕을 하길래 당신 뭐냐. 당신 뭔데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욕을 하느냐 그만 해라 하니까, 당신 너는 뭐냐 그러면서 저한테도 대뜸 심하게 얘기를 하기 시작해서.."



특히 경차 운전자는

경비원과 운전자간의 실랑이를 말리기 위해

나섰던 주민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박민석 / A 아파트 입주민

"좀 말려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를 해줘야 되는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차후에 이런 일이 발생한대도 아무도 나서질 않겠죠. 저는 가장 억울한 게 그겁니다."



"이곳에서 심한 욕설을 들은 경비원

어르신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5년 동안 일한 아파트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모씨 / 前 A 아파트 경비원

"젊은 사람들한테 저런 모욕을 당하면서 내가 이걸 꼭 다녀야 되겠나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어 가지고... 사표를 냈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경비원에게 욕설을 한

배경과 해당 사안이 폭행이 성립되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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