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인
부여 궁남지가 활짝 핀 연꽃으로 가득합니다.
무더위 속에도, 심지어 비가 내려도
갖가지 연꽃이 뿜어내는 자태와 향기가
절로 감성과 낭만을 자아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멈췄던 연꽃축제도
3년 만에 내일(투:오늘)부터 나흘간 펼쳐집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1,400년 전, 백제 무왕 때 궁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
'부여 궁남지'.
축구장 18개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에
어른 키만큼 높이 자란 연꽃이 가득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초록빛 연잎 사이로
때로는 붉은색, 눈을 돌리면 흰색 연꽃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감성을 자극하고,
50여 종의 갖가지 연꽃이 풍기는
은은한 향기로 절로 낭만이 채워집니다.
무더위는 물론, 빗줄기가 이어지는 날씨에도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희자/강원도 원주시
"비도 살짝 오니까 너무 운치도 있고요. 정말 저희가 보지 못했던 처음 보는 연꽃도 있고, 너무 광활하고 연꽃이 많은 데 정말 놀랬고요. 정말 황홀해요, 지금."
카누를 타고 연꽃 사이를 누비며
마치 백제시대로 돌아간 듯 호젓함도 즐깁니다.
김영헌/경기도 수원시
"카누로 연꽃 사이를 이렇게 타 보니까 호젓하고 너무 분위기가 좋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서동연꽃축제도
코로나19로 멈췄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입니다.
머무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밤마다 환상적이고 웅장한 수상 뮤지컬과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야간 경관조명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수준 높은 공연과 체험 이벤트도 많이 준비했고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지역 상권이 어려워서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축제 개막에 맞춰 부여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높이 31미터의 전망대도 등장했습니다.
공중의 모노레일에서 짜릿하게 즐기는
하늘 자전거 등 즐길거리를 갖춘
백마강 테마파크도 새로 문을 열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