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4월 총선에는 사람이 일일이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가 도입됩니다.
일부 단체가 주장해 온 부정 선거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인데,
그만큼 개표 시간과 인력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
개표 시연회.
개표사무원들이 가상 투표지를
한 장, 한 장 눈으로 확인합니다.
투표지가 후보와 정당별로 정확히
분류됐는지 확인한 뒤, 심사계수기에 다시
집어넣어 집계 절차를 마칩니다.
기존에는 투표지 분류기로 자동 분류한
투표지를 곧바로 심사계수기로 넘겼지만,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기계에 넣기 전, 모든 투표지를 사람이 일일이 재확인하는
수작업이 추가된 겁니다.
유병학/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관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단체가 투표지 분류기에서 나온 투표지가 사람에 의한 개표가 아니라고 해서 개표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 부정선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수검표 과정을 추가하게 된 것입니다."
분류기 작업과 사무원의 확인, 그리고
심사 계수기 작업까지 투표지를 세 번
확인하는 셈입니다.
그만큼 개표 시간은 늦어지고
인력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대전을 기준으로 기존 방식보다 개표 시간은
최대 3시간, 인력은 15%가 더 늘어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 정당이 34곳을
넘을 경우 투표용지가 길어져 기계를
사용할 수 없어, 당선 확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밖에 선관위는 사전·우편 투표함 보관 장소의 CCTV 화면도 청사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24시간 공개할 방침입니다.
수검표가 추가되면서 개표 사무원의
극심한 피로, 수당 인상 요구 등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선 부정선거 의혹
시비가 완전히 없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