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미국 10대들 사이에선
영업시간이 끝난 빈 가게나 빈집에 들어가
음식을 먹거나 장난을 치고 이를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이른바 '오버나이트' 챌린지가 유행인데요.
그런데 국내에서도 이를 따라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전자상가.
모자와 마스크를 쓴 고등학생 두 명이
영업이 끝난 상가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플래시를 켠 채 매장 안쪽을 기웃거리더니
진열장을 열고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고등학생들은 전자상가에 미리 들어와
매장 영업 종료시간까지 기다린 뒤 하룻밤
사이 천 2백여만 원이 넘는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 점주]
"다른 매장에서도 확인을 해본 후 잃어버린 게 확인이 돼서 추가 도난 신고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19살 이 모군 등 고등학생 6명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대전시내 전자상가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주로 심야시간대를 노려 7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3천400만 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재판에서
밤 사이 빈 가게에 몰래 숨어 들어가 음식을
먹거나 장난을 치고 이를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이른바 '오버나이트 챌린지'를
따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버나이트 챌린지는 유튜브에서 영상당
많게는 2천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 10대들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초범인 데다,
유튜브 영상을 본 뒤 호기심에 물건을 훔쳤다고 한 점을 감안해 주범 이 군에게만 징역 6월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