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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어려움은 나누면 반" 착한 임대인 확산/데스크

◀앵커▶

충남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천안에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사람이 벌써 100명을 넘어섰는데,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배려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정숙 씨.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70% 급감했지만,

두 달간 임대료를 30%를 깎아주겠다는

건물주의 깜짝 제안에 다시 힘을 내봅니다.



[김정숙/김밥집 운영] 
"두 달간 임대료를 인하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오히려 그러시더라고요, 많이 못 해줘서. 그런데 너무너무 제가 감사하고 고마워서..."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커피숍 사장도

건물주로부터 한 달 치 임대료 전액을

돌려받았습니다.



[이지원/커피숍 운영] 
"우리 소상공인들은 제일 큰 게 임대료인데, 그게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한 달이라도

절약되다 보니까 약간의 숨을 쉴 수 있었다고 봐야 되나"



가게 4곳의 임대료 400만 원 가량을 돌려준

임대인도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대출을 끼고 건물을 산 탓에 대출이자 등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어려움은 나누면

반'이라는 생각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엄정희/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조금 다른 데서 좀 아끼고, 대출 이자야 그렇잖아요, 조금 아끼더라도 부담을 조금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새내기 창업 기업들이 입주한 공공기관들도

두 달째 임대료 50%를 깎아줬습니다.



[전윤용/신생 창업기업 대표]  
"금액은 얼핏 보면 크지 않아 보여도 이렇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작은 스타트업 같은 곳은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천안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참여자가 벌써 100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배려로 380여 곳의 가게들이 임대료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박재혁/천안시 기획경제국장] 
"참여하신 임대인에게는 조례 개정 등을 통해서 재산세 등 다양한 경제 정책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지만,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배려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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