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겨울 세종시의 한 상가 건물 천장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지면서, 점포 10여 곳이
물난리를 겪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인들은 지은 지 3년밖에 안된 상가에서
누수는 물론 주변 지반에서 침하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대평동의 한 상가.
천장에서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부랴부랴 대야에 물통까지 동원해 물을
받아내지만 금세 가득찹니다.
인근 카페 역시 천장에서 쏟아진 물로 바닥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한겨울에 빚어진 물난리에
값비싼 복합기가 침수되는 등 상인들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카페 점주
"3일간 또 문 더 못 열고.. 전체 청소했는데
온통 난리고 얼룩 다 제거하려 했는데 얼룩도 다 그대로 남아있고.."
상가 건물 소방배관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S/U)"침수피해가 속출하자 현재는
배관의 밸브만 잠가놓은 임시조치만 해 놓은
상태입니다."
상인들은 지어진지 3년 밖에 안된 상가에서
천장에 곰팡이가 번질 정도로 누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태권도 관장
"결로현상이 일어나는 시기나 아니면
장마철에는 항상 (누수가) 있어왔고요.
상주하는 직원, 본사 측에도 연락을 했는데도 항상 결과는 좀 미적지근한 미온적인 태도가
대부분이었고.."
해당 상가 건물 외벽과 보도블록 사이에는
책 한 권이 통째로 들어갈 정도의 틈이
발견됐는데 상인들은 지반 침하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상인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보수 요청과
민원에도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