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탈모를
겪을 정도로 탈모는 현대인들의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모발 이식 수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는데,
1시간여 만에 모낭 수천 개를 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중견 업체가 지난 9월 시장에
내놓은 연발형 모발이식기입니다.
환자 두피에서 채취한
모낭을 탈모 부위에 한 번에 10가닥씩 심을 수 있습니다.
모낭을 끼운 바늘이 자동으로 회전하는
방식인데, 기존 이식 방법이
바늘 하나에 모낭 하나씩 되풀이해 심었던 것을
개선한 것입니다.
이 덕분에 모낭 2~3천 개를 심는
전체 수술 시간이 3~4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줄었습니다.
벌써 국내 병원 3곳에서 사용 중인데,
해외 시장 수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김병술 / 기술이전업체 연구소장]
"터키에 이미 11월에 수출했고요. 내년 1월에는 미국과 인도에 수출 계약이 예정돼 있습니다."
모낭을 이식하는 바늘의 제어가 핵심 기술로, 연구팀은 내년에는 자동 이식기의 상용화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은창 책임연구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연발형 수동 식모기가 시장 진입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후속으로 개발된 자동 식모기도 수술하는 전문의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탈모 환자가 약 천만 명,
탈모 시장이 연간 4조 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환자와 의사의 부담을 동시에
줄여줄 신개념 모발 이식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화면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