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에서 유일하게 거점형 마리나 사업지로
당진 왜목항이 선정됐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한 채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무료 요트체험까지
제공하며 안간힘이지만 해양레저 중심지로
키우고 경제도 활성화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은 계획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출항지이자 도착지인 당진 왜목항.
기념관을 찾은 학생들은 생생한 세계
일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김승진/요트 세계일주 성공 항해가]
"천 두 장으로 배가 움직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바람의 힘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오는 거예요."
요트에 몸을 싣고 인근 바다를 가르기도 하고,
손수 닻을 올려보며 요트 체험을 즐기는데
모두 공짜입니다.
[유은혜/당진시 대덕동]
"비용도 많이 들어갈 것 같고 그렇잖아요, 좀 부담스럽고. 그런데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애들한테 교육적으로 그렇고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충남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거점형 마리나 사업지로 선정된 당진시가
충남도 등과 함께 해양 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선보이는 무료 요트체험입니다.
[김윤미 기자]
"무료 요트체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입니다. 다음 달 5일까지 하루 5차례씩 진행됩니다."
하지만 요트 체험 기간이 끝나면 왜목항은
썰렁해집니다.
정부로부터 거점형 마리나 사업지로 선정된 건
4년 전인 지난 2015년.
요트나 배 300척을 위한 정박장은 물론,
숙박과 상업시설을 개발하겠다고 나섰지만
당초 투자를 받기로 했던 중국 민간기업
참여가 미뤄지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방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전원철/당진항만관광공사 시설운영팀장]
"요트 클럽이라든가 하우스라든가 이런 설계도가 나와서 어느 정도 가시화됐어야 하는 부분인데 지금은 약간 미진한 부분이...
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대회를 유치해
해양레저 중심지로 키우고 경제도 활성화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은 계획 단계에만 머무르는 사이,
관리와 운영을 맡은 당진시 공기업
당진항만관광공사는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국 270개 가운데 단 7곳이 포함된
최하위 '마' 등급을 받았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