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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방학에 단축 근무? 학내 갈등 증폭

◀앵커▶
대전 목원대가 방학기간중에 청소
노동자들의 근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예산 절감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청소 노동자들은 학교 측이 임금
삭감과 일방적인 해고까지 내세우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 노동자 50여 명이 총장실로 향합니다.

학교 관계자가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노동자 대표들을 가로막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학교 관계자 / 노동자 대표]
"못 들어갑니다. 여기는 제 사무실입니다. 업무 방해하지 마십시오. / 총장님 만나기 전에는 못 갑니다."

목원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은 지난달 말,
학교 측으로부터 다음 달부터 방학 때 근로
시간을 현행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청소 업무를 근로 장학생에게 맡기겠다고 말해
사실상 집단 해고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합니다.

[홍무선 전국여성노조 대전충청지부 분회장]
"방학 기간 동안 대청소하고, 왁스 칠하고 기숙사 손님 받을 준비를 하던 청소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던 노동 또한 사라질 것이다."

학교 측은 목원대 청소 노동자 수가
다른 대학보다 많아 예산 절감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달 말이면 용역 업체와 계약이 종료돼
일방적 해고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필 목원대학교 관리과장]
"인근 대학보다 많기 때문에 근로자 수를 감축하지 않고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청소 노동자들은 두 시간 동안
농성을 벌인 끝에 부총장과의 면담을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노동자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학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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