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에서 매일 먹는 급식,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이 원하는 급식은 어떤 걸까요?
중·고교생들이 스스로 먹고 싶고,
영양도 꼼꼼히 챙긴 밥상을 직접 차려보는
요리 경연대회가 천안에서 열렸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안 앞바다에서 잡은 바지락으로 국을 끓이고
서산에서 잡아 올린 대하를 노릇하게 굽습니다.
여기저기서 잘 다듬어진 채소를 썰고 다지고,
프라이팬에 볶는 손길이 바쁩니다.
천안에서 열린 요리 경연대회,
참가자들은 모두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입니다.
학교에서 매일 먹는 급식에
왜 이런 음식은 없을까, 또 우리가 좋아하는
요리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급식 밥상을 차리려고 나온 겁니다.
또래들이 좋아하는 파스타에는 우리콩된장을,
피자에는 고추장을 더해 맛은 물론,
영양까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이성문/공주생명과학고 2학년]
"저희 메뉴가 정말 급식에 나온다면 파스타나 그런 메뉴들 저희 친구 또래들 다 좋아하니까 인기도 폭발할 거고 정말 좋아할 거예요."
홍합과 가지를 활용한
지중해식 건강 요리가 등장하는가 하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주변 친구들을 떠올려
밀과 땅콩 등을 뺀 안심 밥상도 선보였습니다.
[장희주/부여 한국식품마이스터고 1학년]
"급식에서 맛있는 음식이 나와도 이제 알레르기 때문에 많이 못 먹는 친구들을 보고 안타까워서 이런 급식을 만들게 됐어요."
김지철 충남교육감 부부도 최근
화제의 요리책을 쓴 할머니 두 분과 함께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학생들을 위한
필승 밥상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김지철/충남교육감]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 또 맛있는 밥상을 만들어보는 거거든요. 학생들이 개발한 식단이
맛있을 경우에는 학교 급식에도 올리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밥상은
특식 수준의 급식에 제공될 수 있도록
재료비가 8천 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학생의,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이 원하는
급식 밥상은 색과 맛, 영양을 따져 엄선한 뒤 충남지역 학교 급식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