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확진자는 안 돼' 35시간 만에 수술/투데이

◀앵커▶

70대 여성이 확진자라는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응급 수술을 받지 못해 하마터면 손가락을 잃을 뻔했습니다.



한 병원이 수술하겠다는 나서, 뒤늦게

수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내일(투데이 오늘)부터는 확진자의 경우에도

무증상이나 경증일 경우 음압수술실이 없는

병원에서도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손에 붕대를 감은 70대 여성이

119 구급차에 오릅니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이 여성은

음압 캐리어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사고를 당한지 35시간 만입니다.



사고 직후 다른 병원을 갔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곧바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치료 가능한 병원이 나오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 모 씨 / 환자

"코로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빨리 이것부터 봉합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하니까."



이 여성은 응급처치만 받은 채

집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칫 손가락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 민간병원이 수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종필 천안 00병원 원장

"병원의 감염이 걱정된다. 그래도 나는

하겠다고 했는데, (손가락이) 굉장히

시커메져서 어려울 수 있겠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보자."



손가락을 잃을 위기해 처해있던 여성은

음압 캐리어에 실려 손만 내놓은 채

봉합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입니다.



김 모 씨 / 환자

"의사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쳐다보고 계시더라고요. 나는 (음압 캐리어)

속에서 보고, 그 모습이 매우 매우

고마웠어요."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은 임산부는

경기도 광명에서 130km나 떨어진

충남 홍성까지 가서야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약할 경우

음압수술실이 없는 병원에서도

응급치료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다른 환자에 전염될 것을 우려하는

병원이 많아 확진자 응급 치료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