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방 빼는 마트 대신 오피스텔, 이유는/데스크

◀앵커▶

대전의 잇단 대형마트 폐점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마트가 문을 닫고 나면 그 자리엔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경쟁력이 약해진 점포 대신

사업성이 높은 부동산으로 방향을

돌린 건데 상업시설 부족 등

도시 기능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닫은 대전 둔산동의 한

대형마트.



매각된 부지에는 1,200여 가구,

40층 이상의 초고층 오피스텔을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폐점과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에 팔린

탄방동의 한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은 폐점한 탄방동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이곳에는 37층 규모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영업을 종료하는 동대전점

부지에도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라갑니다.


대형마트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는

경쟁력이 약해진 도심 한 복판의 마트를 팔고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수익성이라든지 분양이라든지 이런 걸

자신하기 때문에 마트를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주상복합으로 가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마트 측은 매출 위기로 인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하지만, 노동자들은

사측이 성장 전략을 세우기보단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부동산 장사에만

치중한다고 반발합니다.




김인재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 조직국장

"수익을 위해서 어떻게든 부동산으로 벌어먹기 위해서 매각을 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노동조합에서는 작년부터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여기에 대전의 향토백화점인

세이백화점도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고

역시 주상복합 오피스텔 개발이 예상됩니다.



실제 유통 시장의 주도권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갔고, 영업 규제 등으로

대형 마트들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업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 불편 등 주거와 상업의 불균형이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 부동산학과 교수

"상업용 시설에 대한 그런 것들이 주거시설로 변환이 되는 경우에는 전체적인 도시의 발전이라든지 도시의 성장에 저해가 되지 않는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식처럼 돼 버린 대형 점포

폐점에 이은 부동산 개발이

고용 불안에 주변 상권 침체 등

지역 경제 악순환을 불어오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그래픽: 조대희)

김지혜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