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을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혐의를 받는 차성호
세종시의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늘(4)
진행됐습니다.
차 의원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외투 차림의 차성호 세종시의원이
변호인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차성호 의원은 시민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차성호 세종시의원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혐의는 인정하시나요? / ......"
"경찰은 차성호 의원에게 부패방지법
위반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차 의원은 지인과 함께 시세 차익을 노리고,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을 지인의 이름으로
매입했다가 본인 명의로 돌린 정황이 드러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차 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면서 얻은
미공개 정보를 투기에 이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사들인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몰수보전도 신청했습니다.
차 의원은 3시간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세종시의원들의 잇단 투기 의혹과 관련해
도덕적 흠결과 실망을 안겨드려
시민에게 사과드린다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의원에게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가수사본부가 부동산 투기 혐의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대전지검에서 반려됐고,
경찰이 보완 수사를 벌여 조만간 다시 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