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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멈춰선 물류..건설·제조업 연쇄 피해 현실화/데스크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산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또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공급이 막히면서 레미콘 공장과

건설현장은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고,

각종 제조업체의 수출 타격은 물론,

일부 수소충전소는 영업을 아예 중단했습니다.



산업 현장의 여파가 어떤지 김지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레미콘 업체.



마치 휴일처럼 움직이는 레미콘 차량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 공장에 쌓여 있는 물량을 레미콘

공장으로 실어 나를 방법이 없어 하루 최대

생산량이 3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데 결국 지역 건설현장의 연쇄적인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정근/ 레미콘 업체 관계자

"오늘 생산하고 시멘트 회사에서 물동량이

달려서 못준다 하면 저희들은 내일부터 당장

공장을 세워야 됩니다."



타이어 제조업체도 비상입니다.



수출을 위해 하루 대전과 금산 등 2개 공장에서

150개 분량의 컨테이너가 출하돼야 하지만

현재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생산된 물량은 공장에 가득 쌓여 재고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민수 / 00타이어 생산물류팀장

"컨테이너를 운송해야 될 트레일러들이

운행 기피로 인해서 선적과 빈 컨테이너의

조달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서산 대산공단 등 주요 석유화학단지에선

제품 출하가 막히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료와 에너지 제품 등을 생산해

수출하는 한 기업은 하루 평균 출하량이

평상 시 대비 10% 수준으로 추락해,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산 석유화학업체 관계자

"출하가 10%도 안 된다고 정말 비상 심지어 업체가 답답하니까 자기 개인 화물차를 가지고 와서 싣고 나가는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됩니다."



파업 여파는 수소 충전소까지 이어져 대전

수소충전소 3곳에 수소를 공급하는 덕양

서산공장에서 수소를 실어 나를 차량이 없어

일부 충전소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은 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입니다. 최근 공급 차질로 운영이 중단됐고 나머지 충전소도 승용차를 제외한 버스만

제한적으로 충전이 가능한 실정입니다."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겼지만, 국토교통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민주노총과 화물연대는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고,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국민의힘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조광남/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안전운임제 일몰제 조항을 폐지하고

안전운임을 모든 화물차 노동자에게 확대하라는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산업계 피해 또한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지역 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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