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장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나눔이죠.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도
하나둘씩 마련되고 있는데요.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와 무 가격은 내렸지만,
양념채소류의 가격은 여전히 높아
김장을 준비하는 가정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금에 절인 배추가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빨간 양념을 꼼꼼하게 버무리자
먹음직스러운 김치가 하나둘씩 완성됩니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김치 10톤은
추운 겨울을 앞둔 이웃들에게 온기를 담아
전달됩니다.
오정순 당진시 농가주부연합회장
"코로나로 인해서 3년 동안 못했는데,
매우 행복하고 보람 있고요. 또, 어려운
분들한테 전달된다는 게 매우 행복합니다."
올해 4인 가족의 김장 비용은 4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배추와 무 가격은
출하량이 늘면서 차츰 안정되고 있지만,
다른 김장 재료의 가격은 여전히 비쌉니다.
황정실 예산군 오가면
"고춧가루가 비싸고 마늘이 비싸고,
생새우를 넣는데, 생새우가 비싸니까
새우젓을 조금 더 넣으려고 그래요."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등하는 등
작황이 좋지 않은 양념 채소류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김금영 삽교농협 농산팀장
"고추는 탄저나 무름병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서...(양념 채소류는) 생육 시기에
비나 날씨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김장 재료는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전통시장과 지역 농산물 매장이 저렴합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고추와 양파, 마늘 만 톤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농협과 함께 김장 재료의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