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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오염물질 1/5로" 현대제철 저감설비 공개

◀앵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 바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인데요.



그런데 최근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사실까지 드러나 지역 주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이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새로운

저감설비를 공개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는데 환경단체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있는 소결 공장입니다.



쇳물을 만들기 전,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을 섞은 뒤

고온으로 가열해 덩어리로 만드는 곳으로,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옵니다.



제철소와 바로 이웃해 사는 주민들은

여기서 내뿜는 먼지와 각종 오염물질로

건강은 물론, 농사까지 피해를 호소합니다.



[김성훈/당진시 송산면 동곡리]  
"법적 기준치를 지켰다고 하지만 동네 주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습니다. 냄새도 났고요, 철가루 날렸고."



[문병태/당진시 송산면 동곡리]  
"논농사를 제일 현대제철하고 가까운 곳에

짓는 사람인데 저기압일 때는 가스 냄새 때문에

숨이 막혀요."



현대제철이 이 소결 공장에

새로운 청정설비를 설치하고

최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숯을 활용하다 보니 가루 막힘 등으로

화재까지 발생했던 기존 설비를

베이킹소다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더 빠른 속도로 오염물질을 제거한다는 겁니다.



미세먼지 주요 성분으로

모두 160ppm을 웃돌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35ppm, 1/5 수준으로 낮아져

배출허용 기준은 물론, 내년부터 강화되는

충남도 조례 기준도 밑돌았다는 설명입니다.



[박종성/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 주민과의 소통 확대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현대제철은 소결로 3곳 가운데

공사 중인 나머지 1곳까지 내년 6월 완공되면

지난해처럼 오염물질 배출량 1위라는

불명예는 벗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TMS, 자동측정기기 말고도 자가 측정하는 설비 역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종준/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자가측정 같은 경우, 상당 부분이 원청과 측정 대행업체들이 서로 짜고서 측정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전국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거든요."



한편, 고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비상밸브인 블리더를 열어

충남도가 내린 10일 조업정지 처분에 반발해

현대제철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집행 정지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고로 가동 중단 사태는 피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길홍동)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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